친애하는 한국종교연합 회원 및 친구 여러분,
안녕하십니까? 오랜만에 문안과 함께, 평화와 존경의 인사를 드립니다.
지난 여름, 몇 십 년 만의 무더위에 불편이 많으셨으리라 짐작 합니다.
이제 추석과 추분을 앞두고 시원한 가을기운을 느낄 수 있어 다행입니다.
이 무렵, 우리는 지구위에 살고 있는 전세계인들과 일체감을 갖고 연대하는 행사를 진행해 왔습니다.
“세계평화의 날 (International Day of Peace, IDP)" 즉, 9월 21일을 맞으며, 온갖 폭력을 종식시키고 평화문화를 진작시키는 운동입니다.
아시겠지만, 이날은 1981년 유엔총회에서 9월 셋째 화요일로 결의되어 그 다음해부터 실시되어 오다가, 2001년부터는 9월 21일로 확정하여 시행해 왔습니다.
금년에는 이날이 추석연휴기간과 이어진 주말에 있어, 여러 가지 형편상 당일에 집회를 하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.
여러분 각자가 계신 곳에서 이날을 맞으시며 그 뜻을 되새겨 주시기 바랍니다.
이를테면, 그날 정오(낮12시)에 어느 곳에 계시든지 1분만이라도 세계평화를 위한 묵념과 기도를 하시면 그를 통하여, 세계 각지의 평화애호가들과 일체감을 갖고 연대에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.
이즈음 지구의 모든 대륙에 걸쳐 86개국 600여 종교연합 지부의 수백만 회원들이 솔선하고 있습니다.
우리 한국에서도 이에 호응하고자 하며, 회원 및 친지 여러분들의 동참을 기대합니다.
아울러, 한국문화의 자랑으로서 조상님들을 존경하고 효도하며, 가족 및 이웃에게 사랑과 평화를 나누시는 기회를 가지시고, 함께 살아가는 큰 인연에 감사하며 평화 속에 상호 협조하고 발전하는 보람크시기 바랍니다.
소납은 지난 1년간 연구 활동을 위해 주로 해외에서 지내다가 돌아와, 이번 가을학기부터 강의에 충실하고 있습니다.
그 동안 여러분들을 찾아뵙지도 못하고 연락에 적조했음을 양해하시고 부덕함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.
추석을 맞으시며, 여러분 모두 더욱 건강하시고 가정 및 공동체의 평안과 발전의 기쁨 가득하시기 빕니다.
풍성하고 멋진 가을 누리소서!
한가위를 앞두고, 경주 온방골 동국대 연구실에서,
진월 (한국종교연합 창립회장, 아시아종교연합 사무총장) 합장